하릴없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맥용 키보드가 새로 나왔다는 기사를(아니 사진을) 보고
낚여 들어갔다.
알흠다워서...
잡스 횽아는 뭘 만들어도 이쁘게는 만든다...
그러고보니 집에서 쓰는 키보드에 비가 두어 번 들이쳐서...
키 몇 개가 오작동을 했었다.
말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뒤집어서 대강 물 빼고 하루 정도 내버려뒀다.
그런데 고쳐지길 원하는 마음이 순수하게 100퍼라고는 얘기하지 못하겠다... (다행히도? 고쳐졌지만)
답답해서 키스킨도 못 쓰는 주제에 키보드 청소도 거의 안 하기 때문에...
고양이 털에 음료에 먼지에 사람 침(기침을 자주 한다) 등 온갖 노폐물에 무방비 노출...
그래도 위생감각이 무딘 관계로 그 드러운 것을 별 생각 없이 2~3년은 쓴다...
그렇게 쓰다 보면 항상 키보드 위에는 먼지와 털이 굴러다니고...
글자는 지워진다... D와 K와 화살표키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내가 맨 처음 컴퓨터 샀을 때 딸려온 키보드가 삼성 키보드였는데...
그놈은 참 신기한게 몇 년을 써도 글자가 지워지질 않았었다.
심지어는 화살표키에 손톱자국이 선명하게 찍혀가면서까지 글자는 지워지지 않더라...
그런데 이건 결코 칭찬이 아니다.
키보드를 바꾸고 싶어 이거 저거 보던 중에...
설명글에 "글자가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많은 걸 알게 됐다.
그런데... 글자라도 좀 지워져줘야 키보드 바꿀 생각을 하지...
키보드란 자고로 교체시기가 되면 글자라도 좀 지워져야... 좋은 키보드야.
너 이자식아 너도 1만원짜리 소모품이라고. (고장나서 교체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나저나... 하여튼 구경을 하다가
키가 얕게 튀어나와 있는 키보드를 발견했는데, 이걸 판타그래프 방식이라고 한단다.
써보고 싶다.
일단 힘이 덜 들어간다니까... (라는 이유도 있고, 그냥 예쁘더라고.)
십여년 간 멤브레인 방식이라는 기존 키보드들에 익은 키감을 버려야겠지만서도... (콱콱 찍히는 맛이 덜할 듯)
타이핑시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 광속타자를 치면 타이핑 소리가 아주 그냥... 쪽팔릴 정도다.
뒤져보니 17,000원짜리가 있던데...
교체시기는 언제나 그렇듯이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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