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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개 감정 과잉상태이므로 주위의 사건들을 얘기할 때는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파생된 감정을 강조하면서 이야기하게 된다. 이건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대개의 글에서 보이는 것인데, 감정을 배제하고 이야기한다는 건 그만큼 어렵고 재미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간혹 보이는 무덤덤한 글들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가끔은 그 무덤덤함이 정말 와닿을 때가 있다.
내 경우 "도로를 지나고 골목을 지나 불빛이 새어나오는 창을 힐끔 보다가 젖은 신발을 끌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쓰기는 정말 어렵다.
고쳐 쓰면.. (분주한 사람들에게 치어) 도로를 '빠져나오고' (어두운) 골목을 지나 불빛이 새어나오는 창을 (부러운 마음으로) '곁눈질하다가' (하루종일 나를 끌고 다니느라 땀에) 젖은 신발을 끌고 (잘 열리지 않는 대문을 힘겹게 밀고) 집으로 돌아간다- 가 되지 않을까.

오열하는 여인네와, 시선을 돌리며 눈가를 적시는 정도의 차이인가.
(물론 많이 운다고 더 슬픈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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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事思史  |  2006/05/10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