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절대 용서할 수 없었던 사람들도 희미해진다.
여전히 용서할 수 없지만
예전만한 증오는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해진다.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만회해보려고 답지 않게 무리하다가
다시 실수를 저지르고
후회와 자신에 대한 실망을 안주삼아 술을 마시다가 또
실수를 저지르고...
최초의 실수로 흐트러진 마음은 계속 실수를 창조해낸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만
누구나 실수를 한다.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던 감정들 중 몇 개가 미친 년 널뛰기를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잘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적당히 잊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잊으려고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시간이 나쁜 기억들을 점차 데려가 준다.
파도가 해변의 모래를 끊임없이 바꾸어놓듯이
시간은 우리의 기억을 끊임없이 쓰다듬는다.

私事思史  |  2009/09/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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