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가 개천을 끼고 나 있다.
개천은 거품이 잔뜩 있고
넘치는 영양분 덕분인지 잡초가 무성하고
잠자리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날아다니고
어떤 구간에서는 불쾌한 냄새를 풍기기도 했다.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다가 보게 됐다.
그 개천에서 먹이를 건지고 목욕을 하는 두 무리의 갈색 오리들을.
심지어는
백로까지 한 마리 있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서울이 조금 더 살만한 도시로 느껴졌다.

私事思史  |  2009/08/0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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