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는데 꽤 우울한 내용이었다
자고 일어났을 때 선명하게 기억되었지만
애써 기술하지 않았다

꿈이란, 경험상
그 내용을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끄적이면
확실히 기억되어 버린다. 그래서 그 꿈은 일부러
글로 적거나 친구에게 말하지 않았다
기억에 남아버리면 내내 우울할 것 같아서.

덕분에 정말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다 궁금해질 지경이다.



살짝 호감이 있던 사람에게
언제 술 한잔 먹자는 떡밥을 던져놓았다.
'무심한 척 시크하게' 한 달쯤 보내니 연락처가 손에 들어왔다.

술 한잔 먹으면 그걸로 끝날 관계 같아서
연락을 늦춤으로써 이 즐거운 고민을 조금 더 연장시켜볼까.



난생처음 실업급여라는 걸 받아봤다.
불로소득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이것은
5개월이나 지급된다고 한다.
내 지출수준으로 보니 확실히 5개월은 먹고 놀아도 살아지겠다.

해가 뜨거나 지고 식사 때가 되거나 잘 때가 되는 것 따위에
개의치 않아도 되는 생활.
가끔씩 친구나 부모나 고용보험센터가 호출하는 일이 없다면 나는
더 좋을까?
기력은 확실히 쇠하고 있는 걸 느낀다.
모니터 앞에 뿌리내리고 집 밖으로 나가질 않으니.


私事思史  |  2009/07/2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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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9 17:30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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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0 13:45 수정/삭제
공으로 돈을 먹는 건 좋은데 정신적으로는 그닥 바람직하지 않죠. 헤헤.
전 제 일에 좀 회의를 느끼고 있어요...
편집자라니, 결혼 기피대상 3순위 안에는 들걸요! (저도 남자편집자는 절대 싫습니다... 다행히도, 서로 싫어하죠. ㅋㅋ)
그도 그렇고... 몇년 동안 이 일 하면서 점점 침울해지는 것 같아요. 책에 대해 할 말도 없어지고 더불어 애정도 없어지고요.
취미가 독서이던 시절이 좋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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